1. 사계절의 매력이 담긴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원작 영화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18년 2월에 처음 개봉하였고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다.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여주인공이 시골 고향집에 돌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사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주인공 혜원 역(김태리), 재하 역(류준열), 은숙 역(진기주)이 출연하며 귀여운 강아지도 등장한다. 영화의 러닝 타임은 총 103분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음식과 분위기, 느낌을 잘 담은 다채로운 영화이며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세 배우의 케미, 자연스러운 연기,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리틀 포레스트를 관람할 수 있다.
2. 스토리 및 스포일러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는 주인공 혜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번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다. 그러던 중 임용시험의 결과가 나오게 되었고 혜원의 남자친구는 시험에 합격했지만 혜원은 불합격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혜원은 휴식을 가지기 위해 시골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혜원의 아버지는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혜원이 19살 때 편지만 남기고 집을 떠났다. 혼자뿐인 집에서 혜원은 직접 식물을 기르고 밭에서 재배한 나물들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도시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조금씩 치유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돌아온 혜원을 맞이하기 위해 고향 친구 '재하'와 '은숙'이 혜원의 집을 찾아왔다. 그들은 몹시 서로를 반가워했다. 혜원이 직접 만든 요리와 막걸리를 마시며 그들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눈다. 재하 또한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로 돌아오게 되었고 은숙은 동네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재하 또한 서울에서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시골로 떠나면서 헤어진 후였다. 그 후로 재하는 아버지의 과수원 농사를 도우며 지내고 있었다. 재하는 혼자 지내는 혜원을 위해 '오구'라는 귀여운 강아지를 선물했고 외로웠던 혜원에게 친구들은 큰 힘이 되어주었다. 겨울, 봄이 지나 여름이 되었고 농사일을 끝낸 혜원은 얼음을 띄운 시원한 콩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혜원은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회상했다. 여름엔 엄마와 나무 그늘 밑에서 토마토를 먹으며 수다를 떨기도 했다. 엄마는 혜원에게 친구 같은 엄마였으며 요리도 아주 잘하는 사람이었다. 혜원의 엄마는 혜원이 이제 막 성인이 되려고 할 때 집을 떠났다. 엄마의 삶을 찾기 위해 떠난 것이었다. 혜원은 시골에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며 조금씩 떠난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다. 혜원은 즐거운 여름을 보낸다. 때론 은숙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개울가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덥지만 알찬 계절을 보낸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었고 혜원은 시험에 불합격해서 시골로 도피한 것 같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다시 용기를 낸다. 1년을 보내고 혜원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되고, 헤원의 사계절 이야기가 끝이 난다.
3. 영화에 나왔던 한국 전통 음식들
영화에는 다채로운 한국 전통 음식들이 나온다. 사계절 내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전'이라고 부르는 부침개, 여름에 즐겨 먹는 '콩국수', 부침개와 함께 곁들여 먹는 전통 술 '막걸리', 특별한 날이나 이삿날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팥 떡', 따뜻한 '수제비', '나물무침' 다양하다. 일본 원작 영화에는 일본의 전통 음식이 나오지만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에는 한국 전통 음식들이 나온다. 그렇기에 영화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막걸리와 부침개는 환상의 궁합이다. 부침개의 고소한 맛과 달콤 씁쓸한 맛의 막걸리가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국에서는 더운 여름날 콩국수를 즐겨 먹는데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어먹거나 소금을 넣어 먹기도 한다. 콩을 갈아 만든 국물에 탱탱한 면을 넣고 얼음을 띄워 만든 시원한 국수인데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다. 수제비는 직접 만든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조금씩 뜯어 국물에 끓여내는 음식인데 계절에 상관없이 즐겨 먹는다. 들어가는 재료는 다양하며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어렸을 적 엄마가 반죽을 만들어 주시면 내가 작은 손으로 반죽을 뜯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어른이 돼서도 그때의 기억은 즐거운 추억이며, 난 수제비를 참 좋아한다. 영화에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을 보면서 너무 배가 고팠고,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에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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