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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실화 영화 리뷰

by 장드리 2023. 2. 13.

아무도 모른다 영화 리뷰

 

1.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실제로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이다. 실제로 1988년 4명의 아이들을 두고 엄마는 집을 나갔고 부모 없이 지내던 아이들은 엄마가 매달 보내주는 생활비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웠고 결국엔 어린 아기는 죽기도 했으며 큰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해진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었다. 일본의 휴먼 영화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며 2004년에 처음 개봉하고 2017년에 재개봉했었다. 영화에서 첫째 역할을 맡은 '아기라 유야'는 2004년 칸느 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중학생이었고 학업 때문에 직접 칸느에서 상을 받진 못했다. 잔잔하지만 슬픈 영화이며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든다. 

 

2. 줄거리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느 작은 아파트에 이사를 한다. 집주인에게는 아이가 1명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아이들을 캐리어에 숨겨서 입주를 한다. 아빠가 다 다른 아이들. 엄마는 늘 밤 늦게 술에 취한 채로 들어왔고 애인을 만나기도 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동안 자기들끼리 놀거나 집안일을 하고 음식을 해먹기도 했다. 어느 날 엄마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하며 편지와 현금을 남기고 집을 떠난다. 장남 '아키라'의 책임이 무거워진다. 본인도 어린데 어린  동생들을 잘 돌봐달라고 하는 엄마. 장남은 엄마가 준 생활비로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편의점에서 패스트푸드를 사 먹으며 끼니를 때운다. 아키라는 엄마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고 전화를 걸어보지만 엄마는 이미 애인과 새로운 살림을 차렸다. 아키라는 떠나버린 엄마가 원망스럽다. 시간이 갈수록 생활비는 점점 줄어들고 집세와 전기, 수도세는 연체되고 아이들의 행색은 점점 남루해진다. 아키라는 자주 가는 편의점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지만 아직 12살밖에 안된 아키라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었다. 편의점 직원은 아키라에게 아동 보호센터에 가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동생들과 헤어질 수 없다며 거절했다. 동네 주변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며 의아스러웠지만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어른은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은 배고파졌고 장남 아키라는 동네 불량 학생들과 어울리며 동생들을 돌보지 않았다. 동생들이 보채거나 울면 화를 내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집에 친구들을 불러 TV를 보거나 게임을 했다. 그러던 중 막내 동생 '유키'가 의자에서 떨어졌고 머리를 다쳤다. 하지만 유키는 병원에 가지 못했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점점 두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죽었다. 아이들은 캐리어에 유키를 넣었고 비행기가 잘 보이는 곳에 묻었다. 유키가 평소에 비행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유였다. 아이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또 똑같은 삶을 살아간다.

 

아무도 모른다 영화 리뷰

 

3. 영화를 보고 나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씁쓸하다. 물론 세부적으로 실제 사건과 100% 일치하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방치당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영화에서 의자에서 떨어져 죽은 유키는 사실 실제 사건에서는 2살 아기였으며 첫째 장남과 그의 불량 친구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아기를 폭행했고 아기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너무 화가 나는 사건이다. 물론 장남과 그의 친구들도 큰 잘못을 했지만 이렇게 어린아이들을 방치한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운 사건이다. 어른들의 보살핌이 없는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렇기에 관심과 보살핌이 필수적인 요소인데, 엄마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무책임하게 집을 떠났다. 아이들의 인생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영화에서는 주변 어른들의 무관심을 내포하고 있기도 한데 이기적인 현실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가끔씩 아동들이 방임되고 학대를 당한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정말 슬픈 현실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아껴야 한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작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답답했고 화가 났으며 정말 눈물이 났다. 마음이 아파서 두 번은 못 볼 것 같지만 그래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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