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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일본 영화 리뷰 (스포 있음)

by 장드리 2023. 1. 31.

카모메식당 영화 리뷰

1. 영화 간단한 소개

 

북유럽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카모메식당은 촬영지는 핀란드이지만 일본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어 보는 내내 편안하고 치유받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모메식당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으로 2007년에 처음 개봉했다. '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기라는 뜻이다. 카모메식당은 원래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주로 잔잔하며 힐링이 되는 영화를 제작한다. 감독이 의도한 바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영화가 나오려면 감독의 성향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러닝 타임은 총 102분이며 주인공 사치에 역(고바야시 사토미), 미도리 역(카타기리 하이리), 마사코 역(모타이 마사코)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평소 정적이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롭지 않을 수 있지만 일본어를 좋아하고 북유럽의 느낌과 힐링되는 영상미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좋아할 것 같다.

 

 

2. 전체적인 줄거리와 결말

 

카모메 식당. 주인공 사치에가 운영하는 헬싱키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하지만 늘 손님이 없었고 사치에는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마른 헝겊으로 그릇과 접시도 닦고 가게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동양인 여자가 운영하는 독특한 이름의 식당이라 지나가면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줌마들도 있다. 그녀들은 가게 앞에서 늘 쳐다보기만 하고 손님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손님이 없을 때면 사치에는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수영을 가거나 쇼핑도 하면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카모메 식당에 첫 손님이 들어왔다. 한 젊은 청년 '토미'가 신기해하며 가게에 들어서고 커피 한 잔을 주문한다. 커피를 서빙하던 중 토미는 사치에에게 일본 만화 '갓챠맨'의 주제가에 대해 물어보게 되고 사치에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한다. 가게 영업을 마치고 책방에 들린 사치에는 갓챠맨의 주제가를 계속 되새겼고 우연히 일본어 책을 읽고 있던 일본인 여성 '미도리'를 보게 된다. 사치에는 다짜고짜 미도리에게 갓챠맨의 노래에 대해 물어보게 되고 미도리는 당황했지만 갓챠맨 주제가를 완벽하게 알려준다. 둘은 갓챠맨으로 인해 연결고리가 생기게 되고 무작정 핀란드로 여행 온 미도리는 여기서 무얼 해야 하는지 계획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했고 사치에는 그런 미도리에게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한다. 사치에의 집에 온 미도리는 사치에가 해 준 요리를 먹고 감동을 받는다. 미도리는 사치에에게 급여는 받지 않아도 되니 카모메 식당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사치에는 흔쾌히 승낙한다. 어느 날 사치에는 미도리와 시나몬롤을 함께 만들고 오븐에 굽고 있는데 향긋한 빵 냄새를 맡고 늘 가게 앞에서 쳐다보기만 하던 아주머니들도 가게로 들어온다. 점점 동네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하고 사치에와 미도리는 뿌듯한 마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일본인 여성 '마사코'가 카모메 식당에 들어왔다. 그녀는 커피를 주문 후에 사치에와 미도리에게 자신이 수화물을 분실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는 매일 카모메 식당을 방문했다. 어느 날 늘 가게 앞에서 노려보고 가던 한 핀란드 여자가 가게에 들어왔다. 그녀는 술을 주문했고 마사코와 술을 마시더니 취해서 쓰러졌다.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던 토미가 그녀를 들쳐 엎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그녀의 남편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항상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풍겼던 이유가 바로 그 이유였다.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 핀란드 여자는 친구가 되고 그녀들은 바다가 보이는 분위기 좋은 곳으로 나들이를 간다. 핀란드 여성은 사치에를 가만히 서서 노려보던 이유가 자신을 떠난 남편이 키우던 강아지가 사치에와 닮아서라고 이야기했고 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피크닉을 즐긴다. 점점 사치에의 식당에는 동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게 되며 바빴고 미도리와 마사코도 사치에를 열심히 돕는다. 마사코는 수화물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짐을 찾지만 캐리어에 들어있던 짐은 자신의 짐이 아니었다. 갑자기 길 가던 할아버지가 고양이까지 마사코에게 안겨주게 되고 마사코는 계속 사치에와 미도리와 함께 지낸다. 카모메 식당의 주 메뉴는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였는데 미도리와 마사코는 이를 궁금해했다. 어릴 적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사치에의 아버지가 한 번씩 만들어 주던 음식이 오니기리였고 사치에는 그런 오니기리가 자신에겐 소중한 추억의 맛이기에 주 메뉴로 선택했다고 했다. 어느덧 가게에는 손님들로 붐비게 되고 가게는 사람들도 꽉 찬다. 사치에는 드디어 자신의 가게가 꽉 찼다고 미도리와 마사코에게 기쁜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그녀들을 담은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카모메식당 영화 리뷰

 

3. 나의 감상 후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힐링 영화를 참 좋아한다. 무언가를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카모메 영화는 참 매력적이다. 다른 장르의 영화들처럼 극적인 스토리나 극적인 결말은 없지만 평온하게 흘러가는 스토리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다. 가끔 카모메 식당을 찾아서 보는데 마치 정말 운영하는 카모메 식당의 손님으로 들어간 기분이다. 영화의 배경이 북유럽이라서 풍경도 예쁘고 영상도 깔끔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주인공 사치에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마음에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좋아하는데 사치에의 일본어가 예쁘게 들렸다. 그녀의 발음은 정확하고 목소리 톤도 안정적이다. 그녀가 주는 온화한 표정도 나에게 힐링을 주는 느낌이다. 일본 영화는 색감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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